A. 평소에 조선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과 역사의 명문사학이라고 생각해요.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도 크고요. 제가 조선대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집이 근처여서 도서관에 공부하러 가끔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학교가 생동감있게 느껴졌어요. 학생들도 활기가 넘치고요. 사회에 나와서 보니 조선대 동문들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점이 좋았습니다. 제가 광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무 등산인데, 조선대 캠퍼스가 무등산 아래에 있으면서 본관이 하늘을 찌를듯한 기상을 내뿜고 있어서 저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조선대에 기금을 전달하게 됐습니다.
Q. ‘CSU Space Challenge’ 기금에 기탁한 특별한 이유?
A. 일반적으로 기부는 장학사업에 많이 하는데 나로호 3차 발사가 저에게는 굉장한 인상을 줬습니다. 지방대학에서 발사체를 만들어 궤도에 올렸으니까요. 지방대에서 이런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마침 조선대에서 ‘CSU Space Challenge’라는 기금을 운영하고 있어 이 분야에 기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기부한 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을 행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대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연구팀의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번엔 아쉽게도 교신은 안됐지만 앞으로 조선대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다음 발사 때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이전에 김태규 우주기술연구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연구분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정부에서 R&D 예산도 삭감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 분야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Q. 조선대와의 인연이 있다면?
A. 군대 전역 후 복학 전에 조선대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때 조선대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넓은 캠퍼스, 활기찬 학생들…생각해 보면 학교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16년도에는 경상대학 특임교수로 학생들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재무관리’ 과목을 맡아 대학원생들을 가르쳤죠. 당시 회계학을 모르는 학생이 절반, 잘 아는 학생들이 절반 정도라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의 기억 덕분에 경상대학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Q. 지역사회에서의 광주순환도로투자(주)의 역할은?
A. 저희 회사는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시민들의 발이라고 할 수 있죠. 시민들이 순환도로를 이용함으로써 저희 회사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의 목표는 첫째, 시민의 편리한 도로교통 이용이고 둘째로는 지역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활동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광주순환도로투자는 탄소배출 줄이기 등 활동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평가를 받아 최근 별 세 개를 받았는데, 별 다섯 개를 받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차량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증가율을 제로로 만드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또는 포부
A. 대학을 졸업하고 40년만에 고향에 내려와 일하게 됐습니다.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이 조그마한 보탬으로라도 인권, 민주, 예향의 도시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